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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불나면 속수무책
2021-02-01
박성준 기자 [ ye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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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원주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나 세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흔히 달동네로 부르는 재개발 예정지역이었는데요, 사고가 나고 들여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 이웃이 어쩔수 없이 감내 해야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이 삶의질 뿐만 아니라 생명의 문제와도 관계 있다는 엄연한 현실이 새삼 드러났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주택 4채가 불탔고, 할머니와 9살, 8살 손주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곳곳이 헛점이었습니다.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아랫집은 보일러없이 석유 난로를 사용해왔습니다.
철거 예정지라 구조 변경이 필요한 보일러 설치는 어려웠습니다.
불이 난 직후 주민들이 직접 비상소화전으로 불을 끄려했지만, 밸브가 강하게 잠겨 있어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소화전이 양쪽 밸브가 너무 꽉 조여 있어 가지고 사람 힘으로는 못 돌리는 거고, 돌릴만한 연장이 없다는 거죠."
소방이 서둘러 출동했지만 높은 지대 골목길 사이로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15m 짜리 소방호스 15개를 연결하고 나서야 진화 작업이 본격화돼 불이 꺼지기 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화재는 어디서든 날 수 있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할 수 있고, 어떤 피해가 날지는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번 재개발지역 화재 사건은 주변 환경적인 문제가 매우 컸다고 봅니다. 소방차가 진입을 못했고요. 그리고 전기 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원주 지역에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지역은 세 곳, 화재 취약 지역은 30곳이 넘습니다.
원주소방서는 화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소화전을 늘리고 주민 대상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어제 원주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나 세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흔히 달동네로 부르는 재개발 예정지역이었는데요, 사고가 나고 들여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 이웃이 어쩔수 없이 감내 해야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이 삶의질 뿐만 아니라 생명의 문제와도 관계 있다는 엄연한 현실이 새삼 드러났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주택 4채가 불탔고, 할머니와 9살, 8살 손주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곳곳이 헛점이었습니다.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아랫집은 보일러없이 석유 난로를 사용해왔습니다.
철거 예정지라 구조 변경이 필요한 보일러 설치는 어려웠습니다.
불이 난 직후 주민들이 직접 비상소화전으로 불을 끄려했지만, 밸브가 강하게 잠겨 있어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소화전이 양쪽 밸브가 너무 꽉 조여 있어 가지고 사람 힘으로는 못 돌리는 거고, 돌릴만한 연장이 없다는 거죠."
소방이 서둘러 출동했지만 높은 지대 골목길 사이로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15m 짜리 소방호스 15개를 연결하고 나서야 진화 작업이 본격화돼 불이 꺼지기 까지는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화재는 어디서든 날 수 있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할 수 있고, 어떤 피해가 날지는 사는 곳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번 재개발지역 화재 사건은 주변 환경적인 문제가 매우 컸다고 봅니다. 소방차가 진입을 못했고요. 그리고 전기 등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원주 지역에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지역은 세 곳, 화재 취약 지역은 30곳이 넘습니다.
원주소방서는 화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소화전을 늘리고 주민 대상 안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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