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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책 나왔지만...'말라가는 화훼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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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졸업식이 몰려있는 1,2월은 화훼업계 대목 중의 대목이어서 '꽃추석'이라고 부를정도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지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꽃 소비가 바짝 마른데다 졸업식 특수까지 사라진 화훼업계는 고사 직전입니다.
정부가 3백만 송이를 사들이겠다고 나서긴 했지만 부족해 보입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터질듯 한 초록의 꽃망울이 온실에 빼곡합니다.

졸업식 꽃의 스테디셀러, 튤립입니다.

한창 불티나게 팔려나갈 시즌이지만, 올해는 피는 꽃에 비해 수요가 절반도 안 따라줍니다.

[인터뷰]
"졸업식 때 생산되는 게 1년 전체 따졌을 때 화훼 소비량의 한 25% 정도. 통장이 이때 돈이 쌓이는 시기예요. 그런데 요즘은 안 그렇잖아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도내 초·중·고등학교 665곳의 졸업생만 38,128명인데, 강원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비대면 졸업식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열어도 학부모와 외부인 초대를 안하다 보니, 꽃 선물은 아무래도 어려워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의 각종 행사가 죄다 실종되면서, 동네 꽃집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온종일 문을 열어놔도 찾아오는 손님은 고작 대여섯 명.

졸업식 꽃은 한 다발도 못 팔았습니다.

[인터뷰]
"그냥 우리 기본. 졸업식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기본으로 생일 꽃바구니, 결혼기념 꽃바구니, 그거 외엔 없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림청과 농협 등 21개 기관과 함께 긴급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출하가 집중되는 2월 한달 동안 꽃 300만 송이를 사들이기로 하고, 60억 원 가량의 구매비는 각 기관의 예산으로 분담할 계획입니다.

화훼공판장 경매수수료도 6월까지 1% 낮추기로 했습니다.



"화훼소비가 일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소비 촉진과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고요. 시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들을 준비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화훼업계에선 이번 정부의 긴급 구매 물량이 성수기 하루 출하량 정도라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한시적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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