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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조류 떼죽음..고병원성 AI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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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대표 철새 도래지인 철원에서 야생 조류가 떼죽음하고 있습니다.

사체를 검사해 봤더니 절반 가까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왔고, 일부는 고병원성이었습니다.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양계장 등 농가로 확산될까 비상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매년 겨울 철새들이 무리지어 찾는 토교 저수지 입니다.

철새들에겐 낙원과도 같은 곳인데, 최근 집단 폐사한 쇠기러기가 매일같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24일부터 열흘 넘게 평야 지대와 한탄강 일대까지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조류 사체만 140마리가 넘습니다.

[인터뷰]
"2018년도 쯤에 수리부엉이에서 AI가 양성 반응으로 검출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이렇게 집단으로 발생하게 됐죠."

방역당국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여 마리에서 AI가 검출됐고, 오늘 쇠기러기 4마리에서는 고병원성 바이러스도 확인됐습니다.

아직 50여 마리는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특히 두루미와 고니 등 일부 천연기념물에서도 AI 항원이 검출 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원주천과 강릉 남대천 등 도내 철새 도래지 10곳에 출입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원을 비롯해 산란계 농장이 밀집한 원주와 횡성 등 3곳은 이달 말까지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특별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농장 밖에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오염 돼 있다고 생각하시고. 방역복과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춘천과 원주, 영월 등 5개 시군에서 10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지만, 2017년 이후 농가 발생은 없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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