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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설밑 원산지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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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어서일까요.

단속을 벌이고 있기는 해도 원산지를 속여서 값을 올려받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벌인 원산지 현장 단속을 곽동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정선의 한 대형 마트 내 정육점입니다.

단속반이 진열된 고기들을 살펴보더니, 대번에 원산지 표시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챕니다.

나흘 전 포장했다는 돼지고기는 이력번호를 검색하니 작년 9월 포장된 제품이었고,

같은 이력번호가 바로 옆 한우에도 찍혀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들어온 무슨 고기인지 알 도리가 없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력 번호가 맞는지 원산지가 맞는지 모르잖아요.)
"원산지와 국내산 같은 경우는 이력 번호를 미리 입력해놨다가, 손님이 오면 찍어서 팔고.."

작년에 삼척의 한 정육점은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한우, 한돈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100g에 4천원 꼴이었는데 한우로 속여 만원씩 받았습니다.

이렇게 7천톤 넘게 속여 팔아 1억 6,442만 원을 더 챙겼습니다.



(이건 뭐예요? 아까 보여주신 (장부) 세 개는 납품받는거고 이건 납품하는 데예요?)
"아니에요. 그것도 받는 거예요."
(아까 장부를 세개밖에 안 보여주셨잖아요.)

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이 작년 한 해 적발한 원산지 표기 위반은 육류 28건 등 115건으로 모두 형사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원산지 거짓표시의 경우에는 현재 7년 이하 징역 및 1억 원 이하 벌금에 형사처벌 받을 수 있고, 이력번호 거짓표시는 7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늘고 있는 통신 판매에도 원산지 표기 위반 여부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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