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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라 만났는데.." 타지 가족발 확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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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여느 때 같은 명절 분위기는 안 나지만 나흘 연휴는 역시 반가우실 텐데,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강원도 확진세가 설을 앞두고 커지고 있는 건데요, 특히 가족 모임이 고리가 되는 수가 많습니다.

만난 건 잠깐인데, 확진자는 줄을 잇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이 즐비합니다.

이 동네에서 일주일 사이 이웃 주민들이 줄줄이 확진됐는데,

약 2주 전 설을 앞두고 묵고 간 서울 중랑구 친척의 확진 소식이 들린 뒤였습니다.

◀S/ U ▶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자, 인근 6개 마을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소가 급히 꾸려졌습니다. 대상자만 400명이 넘습니다."

매일 한두 명씩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아직도 접촉자로 분류된 20여 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렇죠, 걱정되죠. 그래서 나와 본 거예요. 다 걱정이죠, 동네에서 이거 나왔다니까 걱정 안 하는 사람이 없죠."

철원에서도 가족 확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수도권에서 온 친척과 함께 돌잔치와 어르신 생일 잔치를 잇따라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춘천에서도 명절 앞두고 경기도 김포에 사는 자녀를 만나고 온 가족 3명이 확진됐습니다.

[인터뷰]
"가족이 모여서 감염되는 사례가 어떨 때 많게는 이제는 50%까지 나와요. 설 연휴 동안이라도 가족 간의 모임도 다 위험한 일이 될 수 있어요."

가족 확산을 우려해 5인 이상 모이지 말랬더니, 관광지가 들썩입니다.

동해안 유명 리조트는 거리두기 허용 기준인 2/3를 꽉 채워 사실상 만실입니다.

200명 대까지 내려간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400명 대로 올라서는 등 소강과 재확산의 반복이 끊이지 않는 상황.

명절 기분에 젖어 방역의 끈을 놓는 순간, 과태료와 구상권 청구는 물론, 가족과 이웃의 고통까지 모조리 내 책임일 수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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