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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손길 곳곳..'농가 레스토랑'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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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해진미가 넘쳐난다지만, 향긋한 봄나물에 구수한 들기름같은 푸근한 음식들은 언제나 정감가죠.

남한 최북단 지역인 양구 해안면에 이렇게 지역 농민들이 손수 가꾸고 운영하는 '농가 레스토랑'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윤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기름진 양구 쌀에, 들기름으로 고소하게 부쳐낸 손두부 구이가 올라간 먹음직스러운 한 상.

하지만 주인공은 뜨끈한 두부 전골입니다.

남한 최북단, 양구 해안면에 이달 초 문을 연 '농가 레스토랑'입니다.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 원을 지원받고 문을 열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운영은 마을의 10개 농가가 모인 영농 법인이 직접 맡습니다.

◀S/ U ▶
"직접 수확한 콩으로 매일 새벽 만들어내는 이 두부가 이 레스토랑 메뉴의 주 재료입니다. 고춧가루며 시래기같은 식재료 대부분은 농민들이 직접 유기농으로 일군 것들입니다."

손님 2~30명이 묵을 수 있는 깔끔한 게스트 하우스와 아담한 카페까지 딸려있고,

오뉴월이면 흐드러질 이팝나무 가로수길도 조성해놨습니다.

[인터뷰]
"손님이 와도 대접할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생겨서 좋고. 시골의 사모님들이 만들어서 하는거라 양념도 조미료 같은 거 안 넣고."

DMZ자생식물원과 야생화체험단지, 을지전망대 등 양구 대표 관광지에 매년 전국에서 10만 명이 모이는데,

묵을 곳도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았던 터라 더 반갑습니다.

[인터뷰]
"이 최전방 지구에 외지에서 손님들이 오면 여기서 사실 나가야하잖아요, 쉬려면. 그래서 해안에 머물게 해보자는 취지에서..손님들이 마음 놓고 음식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다 우리가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거기 때문에."

식탁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연의 흙내음에, 맞이하는 농민도 방문하는 객도 마음 푸근해지는 농가 레스토랑.

양구군은 관광 자원과 마을 기업을 연계해 주민 소득 창출과 지역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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