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해빙기 얼음낚시 '위험천만'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벌써 모레가 절기상 우수인데요.

얼음이 녹고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수난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빙어 낚시나 얼음 위 캠핑을 즐기는 빙상레저가 인기지만, 아직 안전기준 조차 없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의 한 저수지.

겨울철 빙어잡이 명소로 소문난 곳입니다.

지금은 저수지 반 이상이 녹았고, 군데군데 금도 가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는 2월이면 얼음이 다 녹아 푸석거립니다.
두껍다고 해도 이렇게 쉽게 깨집니다."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지만, 어디에도 낚싯꾼의 진입을 막는 차단선이나 안전요원은 없습니다.

농업용 저수지는 원래 낚시를 못하게 돼 있어, 별도의 안전장치나 구호 장비가 없는 겁니다.

얼음낚시터 곳곳이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입니다. 해빙기를 맞이해 얼음이 녹고 있는 상태인데, 해빙기에 얼음 위에서 낚시라든가 빙상 놀이는 하지 마셔야겠고요."

도내 하천 곳곳에서 겨울철 빙어낚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낚시장 운영과 안전관리 기준에 얼음 두께나 빙질 등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나마 겨울축제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알아서 자체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라든가 국가 차원에서는 정해진 게 없는거 같아요. 안전을 위해서 25cm 이상이면 입장하고 그렇게 한다고 하네요."

얼음 낚시의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면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2014년 과학적인 기준 수립을 권고했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강원도청에서 행안부에 제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거든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듣는 얘깁니다."

지난달 도내에서는 빙어 낚시를 하다가 얼음이 깨져 빠지는 등 빙판위 수난 사고 21건이 발생해 6명이 다쳤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