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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원주역 상권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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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 복선철도 개통으로 폐쇄된 원주역 일대 상권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보다도 더 심각한데요.

옛 원주역사 개발은 아직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동화 기잡니다.

[리포터]
1940년 준공된 원주역은 지난달 5일 제천~원주간 복선철도 개통으로 81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옛 역사는 현판만 단 빈 건물로 남았고,
역 광장은 사람 발길이 끊겼습니다.

주변 상가도 1년 넘게 비어있는 가게가 많습니다.

원주역 상권 붕괴는 인근에 있었던 원주시청사 이전사업과 맞물려 이미 예고됐던 일입니다.


"무실동으로 시청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던 2000년대 후반부터 거리는 점차 생기를 잃어갔습니다."

반세기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은 한숨만 깊어집니다.



"문 닫을 거예요. 여기 주변사람 전부 다 문 닫고 다 떠났어요. 어떻게 대책도 없이 이렇게 하니까 답답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원주시는 옛원주역 일대를 시민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역 폐쇄 후에도 관련 기관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역 건물과 땅 소유주인 코레일, 개발 주체인 철도공단 모두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코레일이 직접 참여하거나, 철도공단에 소유권을 이전해야 사업이 시작되는데, 그 마저도 지연되고 있는 겁니다.

◀전화INT▶
"원주시도 (코레일과 철도공단) 관계를 먼저 풀어야 하는 거죠. 할 지 말 지부터 먼저 결정을 내려서, 이왕이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안 된다면 또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 부분입니다."

코레일측은 현재 사업성 검토 과정으로 옛 원주역사를 언제, 어떻게 개발할 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원주역사 개발이 늦어지면, 원주시가 추진중인 중앙선 폐철도 숲길 조성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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