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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을 눈이 없어요"..동해안 겨울가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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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눈은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은 녹아서 내로 흘러든다는 절기인데요, 동해안 상황은 좀 다릅니다.
올 겨울 강수량은 평년의 5%에 불과합니다.
온통 바싹 말라서 산불은 물론이고 생활 용수가 부족할까 걱정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강릉 지역 생활 용수의 95%를 공급하고 있는데,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저수율은 53% 수준입니다.


"저수량이 줄어들면서 수면 밑에 가라앉아있던 지면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생활용수로만 매일 9만 톤 이상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유입량은 절반도 안됩니다.

저수량이 가파르게 줄고 있어 영농철은 앞둔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전체적인 농업용수를 확보하긴 어렵고 저희들이 일부 부분적으로 인근 저수지나 하천수를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이 연거푸 왔던 작년 여름 이후 동해안엔 비가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겨울들어서도 폭설이 잦았던 영서와 달리 눈도 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3개월 강수량이 6.5mm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원 영동지역은 작년 12월부터 2월 현재까지 강수량이 6.5mm로 평년강수량 115.0mm 대비 5.7%의 매우 적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싹 말라 있다보니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소방용수 확보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지속된 가뭄으로 산불진화용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초대형헬기에 해수담수펌프를 장착해 바닷물을 이용한 산불진화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32.2% 수준이며, 속초 지역은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되어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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