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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산불 피해목', 신재생 에너지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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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나서 타다남은 나무들은 쓸모가 없어서 베어낸채 그냥 내버려두는 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불쏘시개나 다름없어서 골칫거리였는데요,
강원도가 산불 피해목을 신재생 에너지로 개발해 자원화하기로 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해마다 바싹 마른 동해안을 덮치는 악몽은 양간지풍에 올라탄 산불입니다.

작년에는 고성산불로 산림 123ha가 불탔고, 어젯밤 화마는 양양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산불 한번 지나가면, 검게 그을린 나무들만 남는데, 산림복원을 위해선 모조리 베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불에 타다 만 나무는 워낙 딱딱하고 가공이 어려워 산중턱에 버려두기 일쑤입니다.



"산자락마다 산불 피해목이 무더기로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나무들은 또 다른 산불의 불쏘시개가 될 위험이 큽니다."

강원도는 대형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피해목 더미를 대대적으로 수거해, 산림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고성과 속초, 양양지역에서 벌채한 나무 7만 톤을 산에서 끌고 내려와, 목재펠릿의 원료가 되는 우드칩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목재펠릿은 탄소 배출량이 경유의 8% 수준이고, 장작 같은 땔감보다 화재위험이 현저히 낮아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화INT▶
"이 목재펠릿을 안정적으로 수요를 맞춰줄 수 있다고 한다면, 탄소중립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또, 지역에서도 목재펠릿을 활용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산림사업은 워낙 사람 손이 많이 가다 보니, 매년 9백 개가 넘는 공공일자리도 생겨날 전망입니다.

또 목재펠릿의 공급처를 확대하면, 연간 231억 원의 경제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무를 끌어내리려면 전부 인력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일자리 효과도 있어서. 요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자리가 많이 줄었는데, 공공일자리의 기능도 많이 하게 되겠습니다."

강원도는 오는 2024년까지 국내 최대 목재펠릿 생산공장을 정선군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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