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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고속도로에서 고립 "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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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곳곳에서 난리가 났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쪽은 고속도로에 있던 분들이었을 겁니다.
마침 연휴 마지막 날이라 차도 많았는데요,
옴짝달짝 하지도 못하고 꽉 막혀버린 고속도로에 밤새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어젯밤 서울~양양 고속도로 상황은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멈춰선 차량이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씁니다.

차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장정 너댓명이 뒤에서 차를 힘껏 밀어보지만 꿈쩍도 않습니다.



"하나 둘 셋"

갑작스런 폭설에 제설차도 눈에 빠졌습니다.

모래도 뿌려보고, 가속 페달을 쎄게 밟아보기도 하지만 헛바퀴만 돌 뿐 움직이질 않습니다.


"저는 지금 양양 분기점에 나와있습니다. 무릎 높이까지 눈이 차오르면서 차들이 오도가지 못한 채 지금 고속도로에 멈춰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시간 동안 움직인 거리는 고작 1km 남짓.

갈 길은 먼데, 차들은 움직일 생각을 안하니 속만 타들어갑니다.



"어제도 11시에 나와가지고 내일 또 11시에 원주에 가야하거든요. 집이 춘천이거든요. 그럼 원주로 바로가야되나."

차는 안 움직여도 추운 날씨에 시동은 켜놔야해 기름도 간당간당, 조마조마합니다.



"일부러 늦게 출발을 했는데 똑같네요. 기름도 다 떨어져 가는데..."

도로공사의 미숙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미시령쪽으로 가면 거기 막혔다고 해서 돌리고, 이쪽으로 가면 또 돌리고 해가지고 2시부터 이 시간까지 지금 이러고 있는거야. 지금 이쪽으로 가라고 해서 가는건데 또 돌리는거잖아."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날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이미 진입한 차량에 제설차량 운행이 차질을 빚어, 원할한 제설이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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