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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설에 마비된 강원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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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부터 영동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예보가 돼 있었기는 한데 피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오늘 폭설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박성준 기자가 폭설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한 어제 오후 세시쯤.

아직까지는 차량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 서행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3cm 안팎씩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차량들이 헛바퀴질을 시작합니다.

딱 한 시간만에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꽉 틀어막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

저녁 7시 넘어서 제설차량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진입하지만 이미 손쓰기 늦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7시간이 지나서야 1차로를 겨우 확보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여기 들어온 게 지금 4시간째 기다리는 거야. 잘못된 게 뭐냐면 동해(고속도로) 타라고 해서 탔는데 그럼 제설이라도 해놔야 할 것 아냐. 제설 하나 안돼있죠.”

이틀 동안 미시령 89.6cm 등 영동을 중심으로 70cm 안팎의 폭설에 쏟아졌고, 강원도는 마비됐습니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44번 국도와 46번 국도, 미시령 옛길 등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79건이 접수돼 66명이 다쳤고,

서울양양고속도로 행치령 터널에서는 눈길 사고를 수습하려던 50대 운전자가 뒷따르던 차량에 치어 숨지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이번 폭설로 인해 영동선 일부 구간의 열차운행과 원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에는 속초시 대포항에서 1t 어선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복됐고,

양양군 면옥치리와 법수치리 일대가 정전돼 주민 2백여 가구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간지역과 상습결빙지역에 대한 제설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시설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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