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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 한계치 넘어선 재활용품, 지자체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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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진단하는 연중 기획입니다.
감염병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쓰레기 문제 짚어보고 있는데요, 워낙 폭발적으로 늘다보니 각 시군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습니다.
어찌어찌 1년은 버텼지만 이대로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합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입니다.

거대한 창고 안, 중장비들이 한쪽에 쓰레기 더미를 밀어놓고, 한가득 집어올려 치우길 반복합니다.

지난해 춘천에서 반입된 재활용 쓰레기는 11,000여 톤, 코로나19 이전보다 천톤 가량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저희쪽에서 처리하고 있는 소각과 재활용 선별시설 중에 재활용품의 증가량이 급등하고 있고요. 2021년 예상되는 양은 연간 한 25%까지 증가될 걸로 예상됩니다."

/도내 각지의 환경사업소에서 하루에 선별할 수 있는 재활용 쓰레기는 370톤인데,

작년 4분기 강원도 내 배출량은 일 평균 496톤이었습니다./

처리 능력을 벗어난 30% 정도는 소각하거나 매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별한 쓰레기는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어 넘기는데, 최근 재활용품 수출길이 막히고 단가도 떨어져 업체들도 가져가길 꺼립니다.

[인터뷰]
"(재활용품) 가격 자체가 안 좋다 보니까, 업체들이 가져가실 때 많이 부담감을 갖고 가시는 경우가 많고요."

민간업체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말만 재활용 쓰레기이지 실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건이 많아서 수익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직접 수거를 포기하고 인력을 줄여가며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활용 쓰레기가) 전부 다 복합재질이다 보니까, 쓰레기로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 경우도 아홉분 정도 하다가 지금 뭐 한 네분 정도, 이렇게 반 이상이 줄었죠."

강원도는 지난해 35억 원을 투입해, 18개 시·군에 재활용 폐기물 처리 장비와 시설을 지원했지만, 늘어나는 물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클로징▶
"끝 간 데 없이 늘어나는 재활용 쓰레기를 감당하기 위해, 다같이 줄이고 제대로 버리는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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