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에서 50대 요양병원 종사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엿새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저질환이나 이상 증세는 없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인을 보건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54살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씻으러 간 A 씨가 두 시간 넘게 나오지 않아 동료가 확인해보니 쓰러져 있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A 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Ｓ/ U ▶
"원주시에 따르면 A 씨는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고, 기저 질환이나 평소 복용하는 약도 없었던 걸로 파악됩니다."

보건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역학 조사관을 파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저희는 크게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확인은 질병청에서 아마 회의를 거쳐서 정하게 될 것 같고요."

국내에서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은 지금까지 15명이 보고됐지만, 사망과 백신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내외에서 아직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거부감을 갖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백신이니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지난달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들어온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5,786건이고,

강원도에서 신고된 이상 반응 99건을 비롯한 대부분의 증상은 두통과 메스꺼움, 발열 등 2~3일 내 사라지는 경미한 수준입니다.

보건당국은 반드시 몸 상태가 건강할 때 접종을 받고,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