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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민·관·군이 함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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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 지역은 봄만 되면 대형 산불이 나 화마의 상처가 아물 틈이 없습니다.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인 '양간지풍' 때문에 산림에 작은 불씨만 옮겨붙어도 대형산불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산불로부터 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민·관·군이 함께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군부대 밖 울타리에서 원인 모를 연기가 치솟습니다.

탄약고가 있는 부대 쪽으로 불길이 번지자 군 병력이 즉각 출동합니다.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거센 바람 탓에 역부족.

곧이어 군청과 국유림관리소 진화대가 잇따라 지원에 나섭니다.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대는 진화차량과 진화대 위로 군과 군청 산림청 헬기가 빠르게 접근합니다.

물기둥을 내리 꽂자 마침내 거세게 번지던 불길이 사그러듭니다.

◀브릿지▶
"해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지형적 특성 상 산과 가까운 군부대가 많아 훈련을 진행한 겁니다."

영동지역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대형 산불이 나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군 부대는 탄약고가 있어 산불이 번질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초동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훈련은 민·관·군이 함께 훈련을 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진화 체계를 구축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육군 최초로 산불신속대응팀을 구성한 8군단과 양양군,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양양국유림관리소의 장비와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재난대응시스템을 실질적으로 확인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든 기관들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도내 산불 피해 면적은 전국 최고 수준인 5천537ha로, 피해 면적의 67%가 3~4월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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