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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은행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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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가루 은행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공수분을 위한 꽃가루를 보관해놨다가 봄철에 문을 열어 과수 농가에 공급을 하고 있는데요,

정선군농업기술센터에서 7년전부터 은행을 열어 질 좋은 꽃가루를 공급하면서, 생산량도 늘리고 품질도 높여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하얀 자두나무 꽃이 만발한 과수원에서 꽃잎 따기가 한창입니다.

열매를 맺기도 전에 꽃잎을 따는 이유는 내년에 인공수분 할 때 필요한 꽃가루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꽃잎은 정선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꽃가루 은행에서 분말 형태로 가공된 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됩니다.

[인터뷰]
"자두라는 품종은 특히 냉해에 취약해요. 꽃가루를 채취해 가지고 인공수분을 꼭 해야 되요. 고품질 자두 생산을 할 수 있어요."

과수 농가들은 매년 인공수분에 필요한 꽃가루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품질이 보장된 국내산 꽃가루는 20g당 10만원 대로 가격이 비싸 엄두조차 낼 수 없고, 수입산 꽃가루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과수전염병의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꽃가루 은행이 들어선 후부터는 고품질의 꽃가루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열매가 달리는 결실률도 기존 17%에서 90% 이상으로 높아져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꽃가루 은행을 이용하실 때 제일 중요한건 꽃 채취 시기거든요. 제일 좋은 시기는 꽃봉오리 상태에서 채취해 오셔야지만 꽃가루 생산량도 제일 많고 발아율도 제일 높습니다."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과수 농가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말에도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는 한편 찾아가는 영농 교육을 통해 정선군을 명품 과수 재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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