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경찰이 마약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공중 화장실에 마약을 숨겨 놓는 던지기 수법은 물론 원룸을 빌려 비대면 거래처로 쓰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는데,
압수된 것만 시가 20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사복 형사들이 승용차를 앞뒤로 막아 세운 뒤 차에 타고 있던 마약 판매책을 검거합니다.

차 안에는 케타민 600g과 필로폰 등 시가 3억 원 상당의 마약류가 발견됐습니다.

마약은 공중 화장실 변기 밑에도 숨겨져 있고,

다른 화장실에선 소고기 포장팩 안에 담긴 마약도 발견됩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마약을 숨겨 놓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입니다.



"있어요 있어. 이쪽에 있어. 엄청나옵니다. (많다고?) 엄청나요."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3명을 무더기 검거했습니다.

국내 총책과 판매책 등 10명은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10대 등 17명도 입건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수입한 마약을 던지기 수법을 통해 거래하고,

신뢰가 쌓이면 VIP급 대우를 하며 강남 원룸을 빌려 '비대면 거래소'로 이용했습니다.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했습니다.

[인터뷰]
"(텔레그램은)아이디 같은 것들이 추적이 잘 안 돼요. 하지만 저희들은 다른 수사 기법으로 흔적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2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22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습니다.

◀클로징▶
"경찰은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공급한 해외 공급책을 특정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