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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치유의 숲' 부지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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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역점 추진 중인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축구장 450개에 해당하는 부지를 매입했는데, 단 한 명이 소유하고 있던 사유지인데다, 매입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심에서 직선 거리로 4km 떨어진 외곽의 한 임야.

춘천시는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지난해 이 일대 320여 만 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축구장 450개 규모로, 예산 9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 임야에 대한 춘천시 매입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리포터]
정의당 강원도당은 춘천시가 해당 부지를 막판에 끼워 넣어 사업대상지로 무리하게 확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9년 '치유의 숲'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 당시 8곳이 검토됐는데,

최종 선정 한달을 앞두고 춘천시가 감정리 부지를 포함시켰다는 겁니다.

최종 평가에선 1,2차 검토 당시 유력했던 후보지 두 곳의 점수가 떨어졌는데,

감정리 땅은 사유지 100%임에도 '토지가용 여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사업 대상지로 확정됐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대상지를 시장님 말씀 한 마디에 추가했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데 굳이 감점을 해서 감정리로 대상지를 선정한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리포터]
춘천시는 매입 중에 있는 사유지는 시유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부지가 치유의 숲 대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매입 절차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매입 절차는 법에 의한 절차를 준수했으며 또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및 공유재산 운영기준에 따라.."

[리포터]
춘천시가 매입한 감정리 부지는 53필지 모두 한 명이 소유한 사유지여서 특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치유의 숲 조성 사업과 관련해, 춘천시와 연구용역 회사를 상대로 대상지 선정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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