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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음 피해 주민설명회 "알맹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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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지역은 지난 수십년 간 군용기 소음 때문에 온갖 피해를 겪고 있죠.

특히, 공군 에어쇼팀인 블랙이글스가 소음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주민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공군본부가 처음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는데, 원론적 수준의 답변에만 그쳐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횡성지역 주민들은 각종 군용기가 뜨고 내릴 때마다 극심한 소음 피해에 시달립니다.

특히, 전투기 8대가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에어쇼팀, 블랙이글스의 소음이 심각합니다.

최근에는 블랙이글스에서 배출하는 연막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8전투비행단을 포함하는 협의체가 구성됐지만, 결정권 없는 하위 부대다보니 문제 해결이 더디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민 요구에 따라 공군본부가 횡성군을 방문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블랙이글스의 해체나 이전, 순환배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실적인 피해 저감 대책에 대해서도 훈련 고도를 높이거나 연막 사용을 줄이겠다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현재 연막의 위해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해성이 확인되면 조사를 확대하고 연막 사용도 중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항공기 소음이나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불편함을 초래하고, 그 다음에 스모크하든지 이런 위해성에 대해 불안감을 드린데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주민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은 없고, 군부대의 입장을 알리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해서 실질적인 조금 더 진전된 무언가 구체적인 설명이 있을걸로 기대를 했었는데요. 문건으로 받았던 그 내용과 하나도 다른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소 실망스럽고요."

주민들은 공군본부가 민관군 협의회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피해가 해소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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