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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소나무 숲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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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바다만 보이면 땅 값은 뛴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개발도 좋지만 문제는 동해안 해변들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닌 곳이 많아 해변 송림이 훼손될 수 밖에 없다는데 있습니다.

개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안가의 송림을 지키기 위해 동해안 시·군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명품 소나무 숲을 품은 강릉 송정해변입니다.

최근 이 일대 6천400㎡에 10층 높이의 대형숙박시설 건립이 추진되다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과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강릉시가 행정심판 불복 논란 속에서도 민간사업자와 수차례 협상을 벌여 건립을 막은 겁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민간사업을 주민과 시가 힘을 합쳐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700년을 이어온 천혜의 경관 중 가장 으뜸인 해안가의 숲으로써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자연생태경관 보존을 감안해 사업자에게 대체부지를 제안하는 등 상생 해결방안을 마련했으며, 특히 주민들이 많이 동참해 주셔서.."

고성군 해안가 일대.

군 경계 철책 제거작업이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해안가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토성부터 아야진, 송지호 해변까지 다양합니다.

고성군은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해안가 소나무 숲을 지키기위해 해안가 송림보호 연구용역을 추진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안송림 분포 현황과 보호 관리 방안 분석 등을 조사해 기본 방침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적절하게 보호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위해서 용역을 시행하게 됐고요. 지역 주민들께서 잘 관리해 오신 곳이라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도립공원이 해제된 양양군의 고민도 깊습니다.

24㎞ 길이의 해안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안 경관을 선점하기 위한 민간자본들의 움직임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각종 사업 허가 절차에서 위반 사항이 없는 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개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해안 해안가.


"마땅한 법적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동해안 시·군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행정력을 발휘해 해안가 소나무 숲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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