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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파업 철회..당분간 배송은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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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택배노조가 일주일 넘게 이어온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오늘 잠정적인 합의안을 내놨기때문인데요,

하지만 워낙 쌓여있는 택배가 많고, 분류작업도 안돼 배송 지연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초여름 뙤약볕을 뚫고 아이를 안은 엄마가 택배대리점으로 들어섭니다.

지난주 온라인으로 시킨 기저귀와 우유 등이 하나도 안와, 직접 택배를 찾으러 나온 겁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활동을 포기했는데, 기별 없는 택배 탓에 집밖을 나섰습니다.

[인터뷰]
"지난주 월요일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와서요. 혹시 오면은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아이 데리고 나와봤어요. 근데 우유 같은 경우는 망가질까봐 지금 염려가 되는데."

설령 택배대리점을 방문해도, 분류작업이 안된 채 무작위로 쌓여있어 자기 물건을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곳 택배대리점만 해도 배송이 안되는 택배를 하루에 6천 개 이상 반송하고 있습니다."

택배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업체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한창 발효식품을 만들 때인데, 원재료는 물론 포장지도 택배로 못 받고 있습니다.

앞서 부친 택배도 반송이 되고 있어서, 고객들에게 환불할 일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여기 지금 쌓여있는 것만 보시면, 이게 천 개예요. 저 뒤에도 보시면, 택배가 도착하지 않아서. 우리가 이게 빠져줘야 공장도 정상 운영이 되는데, 그게 안되는 거예요."

택배 노사 양측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책에 가합의하면서 파업은 철회됐지만,

소비자 불편과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물류센터 등에 쌓여 있는 물량부터 차례차례 분류해 배송해야 하는데다, 반송된 택배도 다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규 물량에 대해선 당분간 집하 제한을 걸었지만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집하 제한 조치는 며칠 정도 걸리지 않겠나. 그전에 쌓여있던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집하제한 조치를 푼다고 한들 2~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강원지부는 파업에 참여한 도내 택배노동자 214명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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