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부터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되고 있죠,

일반 도로는 시속 50㎞, 이면 도로는 30㎞로 제한 속도를 대폭 낮춘 건데요,

일부 도로에선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최경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교차로 입니다.

주행 방향만 다를 뿐인데, 표지판 두 개에 적힌 제한 속도가 서로 다릅니다.

왕복 4차선의 도로는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따라 제한 속도를 60km에서 50㎞로 낮췄지만,

교차하는 왕복 6차선 도로는 교통 흐름을 고려해 기존 60km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일률적으로 해 놔야 되는데 여기서 잘렸다가 저기서 길어졌다가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고 혼잡스럽죠."

이처럼 주요 간선 도로나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분류 돼 여전히 제한 속도 60㎞인 도심 구간이 춘천에만 4곳, 도내에선 16곳에 달합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한쪽 방향에만 설치된 곳도 적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과 마찬가지로 주택가를 비롯해 제한 속도 30km가 적용되는 이면도로의 경우 대부분 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어 단속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분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도시부 표지판을 설치하고, 과속방지턱 등 속도 저감 시설을 설치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5030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다음 달 1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