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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서 '가족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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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하면 잘 보전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죠.

최근엔 이런 고정 관념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게 적극 활용되기도 하는데요,

동해에선 오늘 근대문화유산 현장에서 가족 운동회가 열려 배움과 친교의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리포터]
국가등록문화재 142호, 동해 옛 상수시설이 가족 운동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래된 침전지 앞 공터에서 물을 이고 달리면서 정수과정을 경험해보는 게임이 한창입니다.

물을 쏟고 옷이 젖어도 즐겁습니다.

◀브릿지▶
"문화재청 생생 문화재 사업으로 동해시가 공모에 선정되면서 벌써 8년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해 옛 상수시설은 1940년대 초반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는데, 취수에서부터 침전과 여과를 거쳐 배수하기까지 전과정의 시설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동해 주민들도 잘 모르던 외진 곳이었는데,
지난 2014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되면서 상수시설 주변이 정비되고 이미지도 달라졌습니다.

상수시설에 대한 기능과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건 물론,

가족들과 문화재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호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코로나 때문에 이런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 가족끼리 나와서 오랫만에 운동회를 단합해서 하니까 기준이 좋고 재밌는 것 같아요."

동해시는 다음달 물로 즐기는 힐링 체험 프로그램인 아리울 한마당 등을 준비하고.

내년에도 생생 문화재 사업에 공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사업을)8년째 하고 있는데요. 이 상수시설이 지역에 자라나는 청소년들하고 시민들한테 근대산업유산으로서의 효과와 활용부분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문화재들이 다양한 활용 사업으로 성큼 주민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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