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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트라우마, 전문 치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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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해나 산붙 같은 대형 재난을 겪으면 심리적인 상처도 오래 남습니다.

피해자들의 안정을 돕고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강원권 트라우마센터가 춘천에 들어섰는데요,
코로나 관련 심리 치료도 가능합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전신주에서 시작된 불꽃이 속초와 고성 지역을 시뻘겋게 집어삼켰던 동해안 산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천 4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재민들이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을 잘 못 주무신다든지 아니면 깜짝 깜짝 놀라신다든지. 일상 생활하면서 무기력하시다든지 그런 증상들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는 복구를 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잘 못 느끼셨지만."

이렇게 대형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트라우마가 '전쟁'의 공포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재난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설립한 강원권 트라우마센터가 국립춘천병원에 들어섰습니다.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 요원 등 7명이 배치됐습니다.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와 상담은 물론 재난 심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트라우마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브릿지▶
"재난 현장에 직접 찾아가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마음 안심 버스도 운영됩니다."

불면증과 스트레스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 등을 갖췄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들의 우울 위험군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강원권 트라우마센터는 도내 코로나 확진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리 치료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체계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항상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그분들의 삶의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트라우마센터는 춘천과 서울을 비롯해 충청권과 호남권 등 5곳으로 늘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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