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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 삼겹살 줄줄이 적발..5분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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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곧 여름 휴가철입니다.

물놀이가 됐건 나들이건 삼겹살 빠지면 섭섭한데 기왕이면 우리 돼지고기가 낫겠고, 적어도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알고 먹어야겠지요.

하지만 아직도 원산지 속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먹을 걸로 장난치는 사람들, 최근 도입된 판별 키트로 줄줄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삼겹살, 전부 한돈이라고 써붙어있습니다.



"(방금 전에 사가신 거, 드린 거, 국내산이에요?) 네. (확실하세요?) 네."

정말 우리 돼지가 맞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저희가 원산지 검사 해봤는데 외국산이 나왔어요) 외국산이 나왔어요? (국내산 파신 거 맞으시죠?) 국산도 있고 수입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돼지, 멕시코 수입산이었는데,

인근의 또 다른 정육점에서도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그대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외국산 돼지고기가 kg당 2만 원 대인 한돈 삼겹살보다 절반이나 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7년 이하의 징역, 1억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되고요. 추가 조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원산지 바꿔치기 하는 업체가 매년 수백 곳인데, 앞으로는 더 빨리, 더 많이 찾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산지 판별 키트로 길게는 열흘씩 걸리던 검사가 이제는 5분이면 끝납니다.

국산 돼지는 백신 접종을 통해 모두 돼지열병 항체를 갖고 있다는 걸 활용한 건데,

분석 비용도 1건 당 40만 원에서 만 원으로 줄고, 2kg이나 필요하던 시료양도 손톱만한 살점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든 이 삼겹살, 겉보기에는 똑같지만 왼쪽은 키트 검사 결과 한 줄이 나온 외국산, 오른쪽은 두 줄이 나온 국내산입니다."

돼지고기는 국민 1인당 소비량이 가장 많은 육류로, 올해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는 지난해보다 18% 넘게 늘었습니다.

농관원은 여름 휴가철, 원산지 표시 위반 먹거리를 대대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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