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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복숭아.. '천공병'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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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원주 대표 특산물인 치악산 복숭아는 열매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병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 초 냉해와 최근 국지성 호우때문인데,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들의 시름이 큽니다.
박성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판부면의 한 복숭아 재배 농가입니다.

복숭아마다 크고 작은 검정 구멍이 생겼습니다.

나무 아래엔 떨어진 복숭아들로 가득합니다.

세균성 구멍병으로 불리는 천공병에 걸린건데,

수확철을 맞은 농가의 근심은 큽니다.

[인터뷰]
"최대 수확량이 나올 시기거든요. 근데 작년하고 올해하고의 일기가 좋지 않고 병이 와가지고 예년에 비해서 수확량이 한 60%~65% 정도 감소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천공병은 과실에 발생한 상처에 세균이 침입해 걸리는데 검은 반점이 생기고 결국 썩게 됩니다.

먹는 데는 지장은 없지만, 상품성이 없어 농가 손실은 큽니다.

원주지역 복숭아 재배면적 347㏊ 가운데, 절반 이상은 천공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겨울 냉해에 이어 국지성 집중 호우가 겹치면서 세균에 취약해 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예년에 비해가지고 봄에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다보니까 세균 자체가 침투하기 좋은 여건이 됐습니다. 그래서 평년에도 조금씩은 있던 병이지만 예년에 비해서 올해 발생이 좀 많았던 걸로 판단이 되고요."

천공병에 걸리면 최대 3년간 병이 지속되는데다, 방제해도 큰 효과가 없다 보니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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