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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처음 봤는데.." 탈북민은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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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하나면 안되는 게 없는 세상, 편하기는 한데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죠,
'디지털 격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탈북 주민들이 더욱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윤수진 기자가 스마트시대에 막막해하고 있는 탈북민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먹고 살려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대한민국 땅 밟은 지 이제 겨우 1년, 언어만 같았지 완전 딴 세상입니다.

머리 맞댈 자식도 아내도 북녘 땅에 있어, 도움 청할 데라곤 휴대폰 매장 청년 뿐입니다.

[인터뷰]
"스마트폰 산 매점에 가요. 거기 가서 물어보
고. 사실은 힘들더라고요. 무슨 상품을 인터넷으로 사는 것도 해봤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니까.."

남한 드라마에서나 보던 스마트폰 직접 만져볼 때는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백신 예약이며, QR코드 인증이며, 당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무인 기계는 또 왜 이리 많은지, 커피 한 잔 사 마실 때도 버벅거려 미안할 따름입니다.



"사실 저희는 변화에 익숙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렇게 바뀌었잖아요. 그런 속에서 움츠러들고 기죽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런 분들이 참 많아요."

정부와 지자체, 사회단체들이 취직이나 의료같은 이런저런 정착 지원에 힘쓰고 있지만,

디지털 관련 교육은 대부분 고령자 위주라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북한에는 지금 700만 대 정도 보급돼 있거든요. 근데 그거는 평양하고 지방 대도시고, 일반 주민들은 휴대폰조차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10대나 20대 초반은 금방 배우고 적응하겠지만 40대 이상은 힘들 거든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4명 중 1명은 우리나라에서 우울과 불면 등 정신과 치료를 받은 걸로 나타났고,

이유는 정착 과정에서의 사회·문화적 차이로 인한 부적응이 가장 컸습니다.



"국내 북한이탈주민 수는 현재 약 3만 3천명, 강원도에는 이중 약 천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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