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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유흥 골머리..방역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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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수도권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강원도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이른바 원정 유흥으로 인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데요,

해수욕장과 공원 등은 그야말로 코로나 상황인가 싶을 정도로 딴 세상입니다.

거리두기가 실종된 현장,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거리가 온통 클럽으로 변했습니다.

밤 10시가 훌쩍 넘었지만 흥을 주체 못한 사람들이 한데 뒤엉켜 그야말로 광란의 밤을 보냅니다.

연신 술을 먹고 담배를 피우느라 마스크도 쓰지 않습니다.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지난 주말 양양의 한 해변 거리 풍경입니다.



"현장음"

일부 주점은 가판을 차려놓고 밤 10 이후에도 술과 음식을 판매하며 단속을 피하는 꼼수 영업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영업시간을 준수하고 있는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쟤네들 한테는 노이즈 마케팅이 된거야...얘네만 없으면 사람들 없을거 아니야. 우리는 잘 지키는데, 왜 걔네들 때문에 우리까지 피해를 봐야하냐고"

주민들의 민원에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 너무 많이 모여 계세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좀 흩어져주세요. 다른 데 가서 계셔주세
요"

해수욕장에서는 쉴새없이 폭죽이 터지고 모래사장에 불까지 피워놓고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통제선과 방역요원은 있으나 마납니다.



"현장음"

해변이 아닌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늦은 밤 원주 시내의 한 공원은 야외 파티장이 됐습니다.



"저희도 일단 여기 온 당사자로서 상태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뭐라 얘기할 그건 없는데..."

강원도 곳곳이 이른바 원정 유흥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 해수욕장 82곳의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70% 넘게 증가한 79만여명.

강원도와 각 시.군은 해안가와 공원 등에서의 거리두기 위반 사항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속수무책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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