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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배추 출하 "차박족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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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고랭지채소 출하가 한창입니다.

작황이나 기후, 가격까지 농민들 신경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올해 큰 고민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고랭지 곳곳을 막아선 차박족 때문입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해발 1100m 고랭지 채소 밭.

짙은 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은 배추 출하 작업을 서두릅니다.

분주한 배추밭 한켠에서는 차박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어떻게 오게 되신건지) 별보려고 왔습니다. (여기 알게되신 계기가) SNS 보고왔어요"

전국 최대 규모 고랭지 채소단지인 안반데기는 시원한 풍광과 밤하늘 가득 펼쳐지는 별밭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최근 차박 명소로 입소문이 나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겁니다.



"몰려드는 차박족에 농작물 훼손부터 출하 방해까지, 주민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휴가철엔 양심없는 차박족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는데,

이번엔 차박 차량이 골치입니다.

폭 3m 좁은 농로는 차박 차량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기 십상입니다.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 경매시간이 있다보니까 또 그 시간에 맞춰야 하는데 화물차 기사님들이 특히나 그 시간대 못 가면 경매를 못 받는 상황도 있고..."

곳곳에 농로 주차를 금한다는 안내판을 세우고, 배추 건드리지 말라는 현수막도 걸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어떤 사람은 뭐 (배추를)따가지고 갑니다. 가는 사람도 있고...경찰도 왔다가고...방문하시는 분들이 좀 알아보시고 농산물 출하시기 좀 고려해서 방문했으면 하는 생각이듭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강릉시에 수확철만이라도 차량 출입을 통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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