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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 남은 쓰레기 산..무단투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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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연휴는 반가웠지만, 뒷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명절 쇠고 남은 쓰레기가 한가득인데, 분리수거 엉망인 건 물론이고, 고속도로며 관광지에 무단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에 괴로운 건, 결국 우리 시민들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여기도 쓰레기, 저기도 쓰레기.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닷새 연휴 지났다고 골목 한구석에 거대한 쓰레기 산이 생겼습니다.



"재활용품이며 일반 쓰레기며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봉투마다 죄다 섞여 있는데, 트럭으로 네다섯 번은 실어날라야 하는 양입니다."

명절이라 음식물 쓰레기부터 포장재까지 배출량은 평소의 몇 곱절은 되는데,

분리수거는커녕 바리바리 싸 갖고 와 몰래 버리니 일일이 잡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명절에) 훨씬 많죠. 훨씬 많고. 아무리 말을
해도 겉에서만 그러지, 안에다가 숨겨요. (쓰레기를?) 쓰레기만이 아니라 음식물까지. 아무리 강조해도 안 되더라고요."

관광지 사정은 더 합니다.

쓰레기에 신음한 해안가에선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고 치워도 끝이 없어 연휴 내내 전쟁이었습니다.

집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것들,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그대로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근 5년의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나온 쓰레기만 2천 3백여 톤.

평소보다 2배 많은 양인데, 처리하는 데만 80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인터뷰]
"보여지는 것도 있지만 코로 느껴지는 액체류의 냄새가 너무 심해서. 놀러 왔다가 우리 쓰레기 뭐 설마 나만 버리면 되겠지, 나만 버리면 모르겠지 이렇게들 생각을.."

매년 반복되는 쓰레기 무단투기 막겠다고 단속카메라와 순찰차 블랙박스, 시민 신고제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추락한 시민의식 앞에선 무용지물일 뿐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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