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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장애인 판소리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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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철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판소리 합창단이 만들어 졌는데요.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지역 주민들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연습 영상 인트로."

2019년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단한 철원 장애인 판소리 합창단 입니다.

코로나19로 자주 모이지 못해 실력은 서툴지만 판소리를 배우고 싶은 열정 만큼은 대단합니다.

고등학생부터 70대까지 장애인 14명과 비장애인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인 지적 장애인 엄기봉씨도 꼬박 출석하는 모범 단원 입니다.

[인터뷰]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여건은 매우 열악합니다.

합창단을 창단한 단장이 직접 사비를 털어 운영비를 마련하고 단원들을 일일이 데려와 판소리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지역 주민들까지 십시일반으로 돕고 나섰습니다.

최근 철원 한탄강 일대에서 남북 평화를 주제로 이색적인 패션쇼를 열어 주목받은 양해일 디자이너가 재능기부로 합창단 단복을 만들어 주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철원군의회 강세용 의장님을 통해 이런 뜻깊은 자리에 동참하게 돼 뿌듯합니다. 철원군 장애인 판소리 합창단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데 힘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도 단복 제작에 필요한 옷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음악을 대할 때 만큼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없이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작은 바람이 있다면 지자체에서도 조금이나마 관심과 지원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철원 장애인 판소리 합창단은 주변의 응원에 힘입어 다음 달 홍천에서 열리는 강원도평생학습박람회에서 첫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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