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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추면 뭐하나" 외면받는 '일단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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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병 사태로 관광이 막히면서 숙박업계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그나마 숙박앱으로 들어오는 예약이 대부분이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게 문제였는데요,

강원도가 부담을 확 줄인 자체 앱 '일단떠나'를 선보였지만,
소비자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어서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착한 민박앱'을 표방하며 지난달 플랫폼 시장에 등장한 강원형 숙박앱 '일단떠나'.

15% 달하던 중개수수료는 3%대로 확 낮췄고,

매달 30만 원이 넘는 광고비와 입점비는 아예 없앴습니다.

숙박업소는 비용을 적게 부담하는 대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 업주는 물론 소비자의 기대도 컸습니다.



"하지만 '일단떠나' 플랫폼의 서비스가 불편하고, 예약 가능한 민박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떠나'의 가맹점은 모두 144곳에 불과합니다.

강원도내 민박과 펜션 5천 곳 가운데 2%만 참여한 셈입니다.

춘천 지역에서 예약 가능한 업소를 대형 숙박앱에서 찾으면 스크롤 내리기가 바쁠 정도인데,

'일단떠나'에서는 달랑 하나 나옵니다.



"가맹점 수를 늘리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고. 가입하는 데 기준이 조금 더 있습니다. 그 부분 때문에 시간이 걸릴 뿐이지..."

10%가 할인되는 모바일 강원상품권이 그나마 강점이지만 가맹점 열에 아홉은 결제가 안됩니다.

대형 숙박앱에선 되는 강원상품권이 강원형 앱 '일단떠나'에선 안되는 겁니다.

할인쿠폰 하나 변변한 게 없고, 더욱이 아이폰은 전용앱도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가입자가 800명 뿐인게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전화INT▶
"민간보다 (숙박료를) 훨씬 더 저렴하게 하고. 모든 숙박업소들로 하여금 일단 여기에 들어오게끔 하는 거죠. 여기에 오시면 강원도 숙박업소 다 파악하기에 유리하다는 걸 소비자에게 홍보를 열심히 해야죠."

강원도는 올해 '일단떠나'의 개발과 홍보 등에 투입된 예산이 8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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