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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땅 DMZ '분단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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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무장지대, DMZ는 한국전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DMZ는 70여 년 전 한국전쟁의 상흔을 온전히 기억하는 땅으로도 불리는데요.

오늘 밤 방송되는 G1방송 창사 2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에선 DMZ가 간직한 전쟁의 참상과,

대자연이 써내려간 치유의 기록을 생생한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적대와 이념의 포탄이 교각과 교회를 부수고,

철원 노동당사의 갈빗대가 드러날 때,

죽음의 골짜기엔 창창한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열흘간 27만 발의 포격이 쏟아진 백마고지.

짓밟아야만 연명하는 처절한 전투 속에서,

248km의 DMZ는 희미하게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휴전이 되니까) 인민군 애들 여기 있고 우리 여기 있는데 여기가 개울이야 이렇게 내려가면 개울이야. 서로가 가서 세수하고 손 닦으면서 악수하고 '네가 무슨 죄가 있느냐' 나라가 틀려서 그렇지 그러면서 악수까지 하고 왔어요."

어느새 찾아온 71번째 한국전쟁 기념식.

참혹했던 전쟁이 노병에겐 어제와 같습니다.

백발의 노인은 DMZ의 뻥 뚫린 기관차와 닮아가면서도,

6.25의 기억이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어디 가서도 전쟁만 막으시오. 전쟁은 죄를 안 지어도 죽어. 전쟁만 막으시오. 전쟁은 안 돼요."

전쟁으로 탄생해 전쟁이 있다면 스러질 땅.

DMZ에선 어김없이 새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DMZ의 자연과 역사를 담은, G1방송 창사 20주년 특별다큐멘터리, '우리는 왜 DMZ로 가는가'는 오늘 밤 11시 5분에 방영됩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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