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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찾아간 '뿔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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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군납 식자재를 경쟁 조달로 납품받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접경지역의 반발이 거셉니다.
지역 농가와 수의계약이 없어지면 판로가 막막하기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단체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너희도 좀 잘해라, 잘해라, 잘해라."

군부대 앞으로 화천지역 농민들이 집결했습니다.

꾕과리를 들고, 트랙터까지 끌고 나왔습니다.

가을걷이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시기지만,

국방부의 군납 수의계약 폐지 결정을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난 농심은 시가지까지 가득 메웠습니다.



"경쟁조달 체계 적용계획을 철회하고, 군부대 급식 운영의 융통성을 보장하는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개선을 건의합니다."

강원도 접경지역에선 한해 군납 수의계약으로 1,600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쟁 입찰이 도입되고, 2025년이면 수의계약 체계는 완전 폐지됩니다.

대기업과 중개상이 경쟁입찰에 끼어들고, 외국산이 우위를 점할 게 뻔합니다.



"접경지역 농민들은 군납 수의계약 폐지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꿈쩍 않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일단 입찰 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접경지 세 곳에 식자재 유통센터를 지어 지역 농가에서 농축산물을 납품받은 뒤,

직접 군납 경쟁 입찰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되면, 군납이라든가 공공급식의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원도 군납협의회는 오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군납 수의계약 폐지 반대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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