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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사기' 조직화..촬영은 대구, 판매는 강원
2021-11-05
윤수진 기자 [ ysj@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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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당근' 거래 많이들 하시죠.
멀리 안 가도 되고, 동네 사람이라 믿고 거래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늘면서 사기꾼도 덩달아 극성입니다. 조심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게 웬 떡인가 싶었습니다.
천만 원 나가는 농막을 2백만 원에 판다길래 '싸도 너무 싸다' 했지만,
판매자 주소가 빤히 아는 동네인 데다가 선착순이란 말에 서둘러 계약금부터 보냈습니다.
그 길로 판매자는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워낙에 여러 명이 채팅으로 말 거는 게 보이니까..경찰에 신고했다 하니까 반대로 웃고 있습니다. 킬킬거리면서 '잡아가라.'"
확인해보니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고, 지역도 제각각, 전국에 수두룩했습니다.
판매 글에 올라왔던 농막 사진은 촬영지 정보가 대구로 돼 있었습니다.
사는 동네 인증해서 지역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지만,
사기꾼에게 돈 받고 지역 인증만 대신해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대구 근처에요, 대구 근처. 범인이 한 명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 따로 있고, 올리는 사람 따로 있고, 지게차랑 컨테이너랑.."
해당 계좌 범죄 이력을 조회해봤더니 접수된 신고만 3개월 사이 무려 144건.
전화번호 하나로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계정이 정지돼도 그때뿐인 겁니다.
◀ S /U ▶
"현행법에 따라 중고거래 사기의 경우,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에 포함되지 않아 신속한 계좌 지급정지도 쉽지 않습니다."
국회에는 이런 비대면 사기에 대해서도 계좌 정지와 피해 구제가 가능하게 하는 개정안이 계류 중이지만,
사기 안 당하려면 꼼꼼히 따져보는 게 현재로선 상책입니다.
[인터뷰]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 홈페이지 또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서 상대방 연락처와 계좌번호가 범행에 사용된 전력이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지난해 접수된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집계 이래 최대치인 12만 3천여 건,
하루 평균 330건이 넘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요즘 '당근' 거래 많이들 하시죠.
멀리 안 가도 되고, 동네 사람이라 믿고 거래할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늘면서 사기꾼도 덩달아 극성입니다. 조심하는 수밖엔 없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게 웬 떡인가 싶었습니다.
천만 원 나가는 농막을 2백만 원에 판다길래 '싸도 너무 싸다' 했지만,
판매자 주소가 빤히 아는 동네인 데다가 선착순이란 말에 서둘러 계약금부터 보냈습니다.
그 길로 판매자는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워낙에 여러 명이 채팅으로 말 거는 게 보이니까..경찰에 신고했다 하니까 반대로 웃고 있습니다. 킬킬거리면서 '잡아가라.'"
확인해보니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고, 지역도 제각각, 전국에 수두룩했습니다.
판매 글에 올라왔던 농막 사진은 촬영지 정보가 대구로 돼 있었습니다.
사는 동네 인증해서 지역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지만,
사기꾼에게 돈 받고 지역 인증만 대신해주는 사람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대구 근처에요, 대구 근처. 범인이 한 명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 따로 있고, 올리는 사람 따로 있고, 지게차랑 컨테이너랑.."
해당 계좌 범죄 이력을 조회해봤더니 접수된 신고만 3개월 사이 무려 144건.
전화번호 하나로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계정이 정지돼도 그때뿐인 겁니다.
◀ S /U ▶
"현행법에 따라 중고거래 사기의 경우,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에 포함되지 않아 신속한 계좌 지급정지도 쉽지 않습니다."
국회에는 이런 비대면 사기에 대해서도 계좌 정지와 피해 구제가 가능하게 하는 개정안이 계류 중이지만,
사기 안 당하려면 꼼꼼히 따져보는 게 현재로선 상책입니다.
[인터뷰]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 홈페이지 또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서 상대방 연락처와 계좌번호가 범행에 사용된 전력이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지난해 접수된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집계 이래 최대치인 12만 3천여 건,
하루 평균 330건이 넘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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