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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문제 '이제는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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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째 가동되지 않고 있는 댐이 있습니다. 평창 대관령에 위치한 도암댐 얘기인데요.

수질 문제가 가동 중단의 원인이었습니다.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댐 재가동에 대한 지역 간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과 강릉, 정선에 걸쳐 동해안 최초의 수력 발전용 댐으로 건설된 도암댐.

지난 1991년 가동을 시작했는데, 가동 10년 만인 2001년 발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수질오염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 도암댐 상류 송천 지역) 거기에 자체 환경 정화 시설이 없어서 수많은 분뇨들이 도암댐 호수로 유입이 된 겁니다."

[리포터]
도암댐 상류 송천 인근 지역 고랭지밭과 축산농가 등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수질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질소나 인 등의 유기물질이 과도하게 유입돼 발생되는 부영양화 현상 때문인데,

비가 집중되는 여름철엔 더 심해집니다.

이후 흙탕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됐습니다.

고랭지밭을 계단식으로 정비해 흙탕물 발생을 줄이고,

이미 발생된 흙탕물도 곳곳에 설치된 침사지를 거치게 해 댐으로 유입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근본적으로 발생원에서의 비점오염을 저감시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그동안 효과가 검증되고 외국에서도 많이 적용하고 있는 경사도 완화 사업을.."

[리포터]
실제 지난 10년간 도암댐 상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생활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2급수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름철에도 2급수 수준을 보이는 등 흙탕물 저감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흙탕물 발생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물 속 탁도와 부유물질 농도를 줄일 수 있는 수질 개선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효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횡성과 춘천, 강릉 등 도내 곳곳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1단계에선 조류제거를 목적으로 했고, 2단계 예정은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하지만 댐 하류 지역인 정선에선 수질 개선제에 대한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미라이트와 혼합된 부유물질들이 어떤 반응을 일으켜서 환경 생태계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리포터]
도암댐 문제 해결을 위해선 도암댐 상류 수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방식과 절차에 대해선 지역간 또 이해 당사자들마다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평창 도암댐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오는 14일 일요일 G1방송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 '도암댐'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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