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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따뜻하게" 연탄 기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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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원 제한이다, 거리두기다, 하며 지난 2년간 자원봉사나 기부 행렬이 얼어붙어 유독 힘겨웠던 이웃들이 많죠.

이제 조금씩 봉사 문의도 늘고, 기부도 잇따르면서 이런 소외된 곳들도 오랜만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밥도 아니고, 빵도 아닌데, 보기만 해도 어찌나 배가 부른지.

창고에 그득히 들어 차는 연탄 보고 있자니 올라간 어르신 입꼬리가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

코로나와 보낸 두 번의 겨울은 그리도 혹독했는데, 이번에는 어쩐지 다를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매년 연탄이 모자랐어요. 거기다가 고지대다 보니까. 그런데 올해는 그래도 저렇게 주시니까 감사하죠. 올해는 아주 따뜻할 것 같아요."

한 장에 3.6kg나 나가는 걸 조금이라도 더 많이 옮기겠다고 지게 가득 담습니다.

짊어진 어깨 무거울수록 정 담은 마음은 괜스레 가볍습니다.

[인터뷰]
"매년 한 40명 정도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했었
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반으로 축소됐습니다.
그래도 겨울철 들어가는 주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봉사자분들과 같이 직접 지게를 메 봤습니다. 이 연탄 4장이면 한 가정이 하루를 온기 속에 보낼 수 있습니다."

/연탄 기부는 보통 봉사자가 직접 구매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감염병에 봉사 손길 막히자 후원은 재작년 3분의 1 수준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전국 20%가 넘는 만 9천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어 유독 힘겨웠지만,

요즘은 조금씩 숨통이 트입니다.

[인터뷰]
"봉사 문의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고요. 작년
대비하면 한 20% 정도 늘어나서..모금과 봉사와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탄 한 장이면 어느 그늘진 집에는 온기가 돌고, 선한 발걸음 한 번이면 어느 소외된 동네는 한겨울에도 봄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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