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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태장농공단지 "고도제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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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태장농공단지의 입주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군부대 활주로 때문에 고도제한에 묶여서 3층 이상 건물을 올릴 수 없는 실정인데요,
시대에 뒤처진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일면서 규제 완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1990년 조성된 원주 태장농공단지입니다.

기계금속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130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지역 경제의 핵심축으로 고용 인원만 천 3백 명이 넘습니다.

제조업 훈풍으로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해묵은 과제가 있습니다.

인근에 제8전투비행단 활주로가 있다 보니 10m 높이의 고도 제한에 묶여 공장 증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재 지금 고도 제한에 묶여서 3층 이상 건물을 저희가 지어서 공간 확보해서 생산 라인을 더 투자하기가 어렵고.."

이광재 의원 주도로 태장농공단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낡고 과도한 규제를 고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이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때 만든 현행 항공안전기준은 현실과 맞지 않아 미국의 경우 연간 6만 건씩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있고,

이미 성남과 김포, 김해에서 완화를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국제적인 고도 제한은 많이 풀리는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비행기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원주가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려면 더 좋은 기업이 와야 되는데 그러려면 리모델링도 하고 높이 지어야 되는데.."

공청회에 참석한 공군 본부와 제8전투비행단은 지역사회와 입주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활주로 인근에 높은 산과 건물이 있는 만큼 고도 제한 수정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원주시와 군부대 간의 상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충분하게 협조하고 필요하면 국방부와 공군본부하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태장농공단지협의회는 고도 제한 완화는 기업의 경영 개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원주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뜻을 관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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