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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콩으로 두부 생산 "판로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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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할 사람은 없고, 농작물 값은 고만고만하고.농촌사정 어려운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판로 걱정이라도 덜어야 할 텐데, 그나마 의지했던 계약재배도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인제의 한 농협에선 마을 콩을 모두 수매해 두부를 만들고 있는데, 여러모로 호응이 좋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모락모락 김이 나는 콩물을 휘젓자,

구수한 냄새와 함께 몽글몽글 덩어리가 지고,

이내 네모반듯한 두부가 줄지어 완성됩니다.

인제 방태산 기슭의 두부공장인데,

여기서 하루에 찍어내는 물량만 2만 모에 달합니다.



"이곳의 두부는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부공장은 3년 전 인제 기린농협과 경기 일산 원당농협이 함께 차렸습니다.

기린농협이 콩을 수매해 두부를 만들고, 원당농협이 수도권까지 판로를 뚫었습니다.

농민들은 봄철에 콩을 얼마나 심을지 농협과 계약을 맺고, 가을걷이에 타작한 콩을 공장에 갖다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인제 기린지역에서 생산한 콩 150톤의 판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농협서 안정된 시세에, 여느 타지역보다 kg당 그래도 2백 원씩 더 주니까. 농가 소득에 보탬이 많이 됩니다."

농촌농협과 도시농협이 합작으로 만든 두부는, 탁월한 품질을 앞세워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감염병 탓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 두부 판매가 10% 가량 늘었고, 이 두부공장의 매출은 작년보다 2배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두부는 대도시 농협을 통해서 코스트코라든가, 이런 대형 매장에 안정적으로 납품해서 결국은 생산농가한테 소득을 줄 수 있는 그런 사업을 하고 있고."

기린농협은 두부공장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농한기 농민 고용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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