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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과로사 걱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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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속,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노동자의 작업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열악한 업무 환경도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엔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막기 위해 인상했던 택배비의 배분을 두고 노사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15년째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성일 씨.

요즘따라 몸이 축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주 6일 배송에, 아침 9시 출근 후 자정에 귀가하는 격무 환경이 달라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한 주 근무시간만 어림잡아도 70시간이 넘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분류작업을 하다 보면,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배송 출발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루 4시간씩 매달리는 분류작업이라도 안하면 사정이 나을 텐데, 대리점에 투입된 분류인력은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과로사할까) 겁도 나고, 한편으로는 가족들과 시간을 못 보내니까 미안한 면도 있고. 4시간을 현장 추운 데서 떨면서 분류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분류인원을 투입해주든지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과로사로 숨진 택배기사는 21명에 달합니다.

두 차례에 걸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지만,

연내 분류인력 투입은커녕 주 60시간으로 정해둔 근무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또,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렸는데, 택배기사 몫을 두고 노사의 입장이 엇갈리는 실정입니다.

/택배노조는 국내 택배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분의 1/3만 택배기사에게 주고 있다면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택배요금을 인상해서 택배기사들이 물량을 좀 줄여서, (근무) 시간을 주 60시간 정도로 당길 수 있도록. 요금이 인상이 됐으면, 일률적으로 그 혜택은 택배기사들이 봐야 하는 상황인 거잖아요."

CJ대한통운 측은 분류인력을 4천 명 이상 투입하는 등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경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택배비 인상분의 절반은 택배기사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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