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무너지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또 한 번의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연말특수는 날아갔고, 거리두기는 2주 더 늘어났습니다.

/내년 1월 16일까지 사적모임은 4명,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됩니다.

인파가 붐비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도 방역패스를 의무화하되,

청소년 방역패스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사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하고, 하루 만 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거리두기로 인해 상권의 피해가 막심한 만큼, 자영업자 55만 명을 대상으로 손실보상금 500만 원을 선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보상액은 추후에 개별적인 손실에 따라 정산할 계획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을 두텁게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간의 피해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새해에는 좀 나아질 거란 기대마저 내려놔야할 판국입니다.

[인터뷰]
"연말연초가 사실 성수기잖아요 상인들한테. 그런데 그런 성수기란 어떤 것은 느낄 수도 없고.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엄동설한인 외식업계에선 임대료도 못 내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뭐 하루 10만 원, 20만 원씩 팔아서 어떻게 임대료를 내겠습니까 지금. 해돋이 이런 것도 다 취소돼서 그전처럼 손님이 없을 거 같아요. 더군다나 가족 단위로 다니질 못하니까."

단 하루 남은 2021년, 임인년 새해를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탄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