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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유기동물보호소 편법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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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이 늘면서,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동물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유기동물 보호시설은 항상 포화 상태인데요.

강릉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각종 편법을 쓰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시는 2020년 20억 원을 들여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건립했습니다.

동물 산책로와 놀이공간을 만들고 바닥엔 온돌까지 깔아 유기동물 천국이라고 불렸던 곳인데,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년 넘게 위탁운영 중인 업체가 센터의 SNS를 통해 멀쩡한 동물을 안락사 대상이라며, 허위 정보로 입양을 홍보한 겁니다.

시설 관계자는 잘못된 방법인지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합니다.



"그건 잘못된 거예요. 그런데 궁극적인 목적은 안락사를 안 시키기 위해서 한 행위다. 안락사 대상이라는 것을 어필을 해요.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에게 한 마리라도 입양이 나갑니다."

강릉시는 자체적으로 안락사의 기준을 질병 등으로 인해 생명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유기동물을 안락사 대상으로 홍보하는 건 규정 위반이지만,

시설측은 수용 가능한 동물 수가 많아지면 결국 안락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센터 직원이 개인 SNS를 통해 철창 구매 등의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입양 창구로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제 직장(근무)시간 외에 내가 애들(동물) 구조
한 활동을 하는 건데.. 자랑이 아니라 정말 애
들 하나라도 더 살리려고 계속 애를 쓰는데.."

해당 직원은 유기동물을 위한 것이라 항변했지만, 강릉시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위탁 업체에 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향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교육을 하겠습니다."

유기동물은 매년 늘고 있지만, 보호시설 운영과 동물 처리 방식을 두고 현장에서의 혼란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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