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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식품제조 업체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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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식품 제조 업체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춘천시도 수질 조사에 나섰습니다.
모재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의 한 하천.

깨끗했던 하천물은 뿌옇게 변했고, 여기저기 부유물도 떠다닙니다.

가까이 가면 역한 냄새까지 납니다.

주민들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오염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말합니다.



"(어제) 3시경에 여기를 지나가는데 이 물이 허옇게 내려가는 거야. 개울물이 그런데 여름에도 냄새가 엄청나거든 여기. 근데 이게 여름되면 인제 어떻겠어 여기가. 내천이 다 썩는 거지"

어디에서 이런 물이 흘러나오는지 찾아가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천 근처 한 식품제조 업체에서 이렇게 뿌연 물을 계속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콩을 원료로 식품을 제조하는 곳인데, 다량의 물도 사용하면서 오폐수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출된 오폐수에는 단백질 등 유기물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정화시설을 거쳐야 합니다.

정화없이 배출할 경우 부영양화로 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명절을 앞두고 많은 물량을 생산하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명절 밑에 저희가 물량을 좀 많이 한거죠. 많이 한거였는데, 이게 좀 물량을 많이 하다 보니까 조금 처리가 좀 잘 안 됐나봐요. 여기 정화조 처리가"

관련 민원을 접수한 춘천시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거기 방류수가 제가 듣기로 보기에는 방류수에서 나가는 게 영향을 준거 같아요. 하천에. 저희가 채수를 해서 아마 공인 기관에다가 (검사를) 맡겨야 될 거 같아요."

춘천시는 수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체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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