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은 혈액 수급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 피는 수혈받으면 안 된다', '헌혈과 수혈로 확진될 수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기 때문인데요.

혈액 보유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백신 맞은 사람 피는 오염돼 검붉게 변했다',

'정부가 최상위층에게만 백신 미접종자 혈액을 사용하게 한다',

'헌혈 주삿바늘로 코로나19 감염된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틈 탄 가짜뉴스입니다.

가뜩이나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헌혈자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

근거 없는 괴담까지 무섭게 떠돌고 있습니다.



"백신 맞는다고 병이 유발되고, 그렇게 해서
생긴 뭐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한테 혈액
을 통해 옮겨간다? 의학적으로, 상식적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내용들이죠."

혈액 적정 보유량이 3일 치 아래로 떨어지면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데,

강원도 혈액 보유량은 적정 기준치인 5일분을 밑도는 아슬아슬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저도 채혈이 곧 끝나갑니다. 이 헌혈의 집 헌혈자 수는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올해 강원도 전체 헌혈자는 작년과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습니다."

코로나 만큼이나 빠르게 퍼지는 헌혈 기피 분위기에,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 응급하지 않은 수술의 연기를 권고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연일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정됐던 헌혈이 많이 취소가 됐습니다. 이렇게 지속되다 보면 의료기관에 적절하게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어서 위기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후, 이상 증세가 없다면 일주일 뒤부터 정상적인 헌혈이 가능하며,

호흡기 바이러스가 매개인 코로나19는 수혈로는 절대 감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