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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3> 속초시 "이제는 물이 철철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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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물은 생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죠.

하지만, 속초 시민은 가뭄 때마다 반복되는 물 부족으로 수십년 간 고통을 겪어 왔는데요.

여) 이제는 아무리 가뭄이 지속되고 관광객이 몰려와도 물 걱정은 없게 됐습니다.

속초시가 작년에 건설한 대규모 지하댐 덕분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 시민의 식수원인 쌍천이 바싹 말라 붙었습니다.

여기가 정말 식수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마른 돌이며 나뭇가지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로 속초지역에 10mm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는 무강우 상태가 130일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최악의 가뭄인 겁니다."

평소 같았으면 난리가 났을 일입니다.

80일만 비가 안 와도 시청에는 물이 안 나온다는 전화가 폭주하고, 시민들은 급수차 앞에 긴 줄을 서는 소동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속초시 어디에도 물을 아껴쓰라는 안내문이 붙은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올려다가 또 물 쏟고 또 와서 또 나르고 그랬어요. 겨우 세수만 하고 다니고 그랬어요 그때 당시는. 그런데 지금은 너무 좋아졌죠. 물이 풍족하니까."

속초시가 작년에 완공한 지하댐 덕분입니다.

쌍천 지하에 7.7m 깊이의 댐을 만들어 최대 60만 톤의 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2개월 지속돼도 하루 7천 톤 이상의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설악동 등에 14개의 암반관정을 뚫어 하루 2만 톤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2018년 최악의 제한급수 당시 부족했던 하루 13,000톤을 공급하고도, 14,000톤이 남을 만큼 넉넉히 확보한 겁니다.

[인터뷰]
"현대화 사업이 완료가 되는데 당초에 72%의 유수율이 85%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매년 한 5천 톤 정도 저희가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데요."

속초시가 지난 1995년 이후 6차례나 대규모 제한급수를 했던 만성 물 부족 도시에서, 이제는 물이 철철 넘치는 물의 도시가 됐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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