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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전리사지, 국가사적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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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년 전 삼척 도계읍 흥전리 일대 절터에서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되면서 학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는데요,

삼척시가 지리적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입증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백두대간을 따라 매봉산 삼수령에서 동해로 흘러드는 오십천 상류.

흥전리 삼층석탑재를 중심으로 일대에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삼척시는 2014년부터 일대 발굴조사를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금동 깃발과 보존가치가 높은 청동 정병, 금동사자상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신라시대 국왕의 고문으로 불교 정책의 총책임을 맡던 승려 관직 '국통'이 새겨진 유물 등이 출토되면서 당시 사찰의 위세가 컸음이 입증됐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출토 예가 많지 않은 유물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주변 읍치(행정관청)들이 확인이 잘 안되고 있는데 읍치를 대신할 수 있는 그러한 사찰의 기능을 같이 수행을 했던 거 같거든요."

문화재적 가치가 확인됨에 따라 삼척시는 지난해 이곳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삼척시는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지리적 특성과 인문학적 가치 규명에 나섰습니다.

신라시대 삼척일대가 육상과 해상 교통의 주요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영동지역 대표 사찰이었던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건축 양식과 당시 불교 문화에 대한 연구까지 추가적으로 진행하면서 학술적 가치도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삼척 흥전리사지는 9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건물지 19동을 비롯한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삼척시는 이번 규명을 바탕으로 흥전리사지가 지역의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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