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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불 털다.." 건조특보 속 산불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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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가뭄이 길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대형 산불 피해를 겪었던 강원도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바람까지 거셀 것으로 보여, 비상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밤새 온 산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나무와 풀이 바싹 마른 탓에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인터뷰]
"가팔라서 바로 진화는 무지하게 어려웠어요. 제가 10시 좀 넘어서 봤을 때는 불이 정말 불야성이었어요."

[인터뷰]
"주민들이 대피를 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산림과 소방당국, 지자체가 헬기와 인력 수백 명을 동원했지만,

화마 지나간 산등성이에는 나무 타는 냄새와 잿가루만 잔뜩 남았습니다.



"산불은 밤샘 진화 끝에 17시간 만인 오늘 아침에야 꺼졌습니다. 축구장 7개 규모인 산림 5ha가 불탔습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에 연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입니다.

특히 올겨울 강원도 강수량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을 정도로 바싹 말라 있는데,

최근 난 산불 대부분 무심코 담뱃불 털다, 쓰레기 태우다 생긴 작은 불씨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담배를 피우고 버려서 불이 발생한 겁니다.
이맘때쯤이면 산불이 많이 발생이 안 되는 시기입니다. 그렇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과, 그리고 적설량이 적어서.."

봄철마다 악명높은 강원 영동의 '양간지풍'이 다음 달 예고된 데다,

유독 '선거 낀 짝수 해'에 반복된 강원도 대형산불 전력에 위기감은 최고조입니다.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이번 주말 강원 산지에는 건조특보와 함께 순간 초속 25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 전망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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