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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직전 시골 학교, 인기 학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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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 수는 갈수록 줄고, 그나마도 자꾸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폐교를 막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하지만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이 찾는 영월의 한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윤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경기도에 살던 초등학생 지우는 지난해 영월로 전학 온 뒤부터 학교 가는 게 설렙니다.

책에서나 보던 말도 타고, TV로만 보던 드론도 직접 날립니다.

지우에게 학교는 딱딱한 교실이 아니라,

승마장이고, 드론 축구장이고, 친구들과 함께 부대끼는 즐거운 공간입니다.

[인터뷰]
"거기 학교는 막 활동 같은 걸 주로 안 하는데 여기는 활동 같은 걸 많이 해서 좋아요."

한 반에 몇십 명이 복작거리던 예전 학교에서는 꿈도 못 꿨던 것들.

사라져가는 학교, 줄어드는 인구 '이대로는 못 보겠다'며 한마음으로 모인 어른들이,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매년 학생 수 뚝뚝 떨어지던 폐교 직전 시골 학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인터뷰]
"전학 오기 위해 문의하시는 분은 많지만 다 못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우리 신천초등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서 큰 꿈을 가슴속에 갖고.."



"올해 이 학교에는 타지역 전학생 15명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되던 전교생 수가 두 배나 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매달 40만 원씩 주거비도 지원하면서, 부모가 함께 영월에 터를 잡은 가족만 47명.

살아난 건 학교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학교는 어떻게 보면 그 지역의 마지막 보루 같은 것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 학교를 살리는 걸 학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영월군은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역 거점별로 추진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난제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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