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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명태 가공업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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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명태 가공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전쟁 불안으로 러시아에서 조업하는 선사가 물량을 풀지 않고 있는 건데,

냉동명태의 70% 이상을 가공하는 속초지역의 피해가 막심합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코다리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하명호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냉동명태 원물 가격 때문입니다.

22.5kg짜리 한 상자에 3만원 후반대였던 코다리용 냉동명태 값이 현재 6만원 초반대까지 뛰었습니다.

요즘이 1년치 물량을 구입해 저장할 시기인데, 이 업체는 한달치만 겨우 확보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공장마다 들어오질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공장마다 심리적으로 앞날이 예측이 되지 않으니까 불안하고, 불안하니까 서로간에 물량 확보에 의해서 가격이 오르고.."

러시아 수역에서 명태 조업을 하는 국내 선사가 물량을 풀지 않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선사는 명태 수급에 차질을 빚을까 원물을 적게 내놓고,

가공업체는 더 많은 원물을 확보하려다 보니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뛰는 겁니다.


"특히, 전체 수입 명태의 70% 이상을 들여오는 속초지역의 경우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속초시가 최근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비축물량을 조기에 풀어달라고 건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속초시는 또, 선사가 어획하는 명태 물량에 대해 일정량 이상의 의무 판매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중앙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하여 이러한 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명태 원물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경우, 황태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고성과 인제 등 4개 시.군 공동 대응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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