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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낚싯배 문어 싹쓸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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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문어잡이 어민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바다위에서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관광객을 태운 낚싯배가 문어 자원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수백척의 배를 띄워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문어잡이 어선 수십 척이 낚싯배 주변을 돌면서 항의합니다.

어민들이 생업도 포기하고 집단 행동에 나선 건, 낚싯배 때문에 문어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문어잡이 어민들은 외줄낚시로 조업을 하는데 비해, 낚싯배는 많게는 20명까지 태우고 낚시를 하고 있어 문어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겁니다.

[인터뷰]
"우리 연승들은 지금 문어를 잡지를 못해서 완전 고갈된 상태인데, 레저배들은 말 그대로 유어선을 하지 않고 우리 어민들의 생존권을 다 뺏아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수백억 원을 들여 문어 산란장 조성과 대문어 방류를 하는 상황에서도 낚시배가 어린 문어까지 무차별로 잡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민 생계를 위협하는 낚싯배의 문어잡이를 금지하는 시.군 조례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끝난 뒤에는 건의문을 만들어 지역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어업 질서를 유지시키고 어족 자원을 보호하자는 측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우리의 협상에 응하셔서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대해 낚싯배 업계는 "매년 5개월은 금어기로 운영하고 있고, 낚시철에도 특정 수역에서만 문어를 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강릉 주문진부터 고성 앞바다 사이에는 모두 160여척의 낚싯배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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